금리 1%포인트에 이자 1억 1,000만원 — 5억 대출 30년의 계산

금리 뉴스는 늘 소수점 이야기입니다. 0.25%포인트 올렸다, 1%포인트 올렸다. 숫자가 작아서 실감이 잘 안 납니다.

5억원을 30년간 빌린 사람에게 금리 1%포인트가 어떤 의미인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월 상환액은 30만원 늘어나고, 30년 동안 갚는 이자는 1억 998만원 늘어납니다.

대출 원금의 5분의 1이 넘는 금액이 금리 1%포인트에서 나옵니다.

상승하는 그래프
1%포인트는 숫자 하나지만 금액은 억 단위로 움직입니다. (사진: StockSnap · CC0)
※ 아래 계산은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의 단순 계산입니다. 실제 대출은 중도상환, 금리 변동 주기, 거치기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건은 2026년 8월 기준이며, 실제 금리와 한도는 은행 심사에서 결정됩니다.

3줄 요약

  • 5억원·30년 원리금균등 기준, 금리가 4.5%에서 5.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이 30만 5,518원 늘어납니다.
  • 30년 총 이자는 4억 1,203만원에서 5억 2,202만원으로, 1억 998만원 늘어납니다.
  • 금리가 오르면 빌릴 수 있는 금액도 줄어듭니다. 연소득 8,000만원 기준 DSR 한도가 5,664만원 감소합니다.

월 상환액 — 30만원

금리월 상환액연 상환액
연 4.5%253만 3,427원3,040만원
연 5.5%283만 8,945원3,407만원
차이30만 5,518원366만 6,221원

월 30만원은 감당 못 할 금액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합니다. 매달 30만원씩, 360개월이 쌓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총 이자 — 1억 998만원

금리30년간 낸 총액그중 이자
연 4.5%9억 1,203만원4억 1,203만원
연 5.5%10억 2,202만원5억 2,202만원
차이1억 998만원1억 998만원

5억원을 빌려 4.5%면 이자만 4억 1,200만원을 냅니다. 원금과 비슷한 금액입니다. 5.5%가 되면 이자가 원금을 넘어섭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게 있습니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른다고 이자가 1%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4.5%에서 5.5%는 금리로는 1%포인트지만, 총 이자 기준으로는 26.7% 증가입니다. 비율로 보면 훨씬 큽니다.

덜 알려진 쪽 — 빌릴 수 있는 금액도 줄어듭니다

금리가 오르면 같은 소득으로 빌릴 수 있는 금액 자체가 줄어듭니다. DSR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연소득 8,000만원, DSR 40%를 적용하면 연간 원리금 상한이 3,200만원입니다.

금리1억원당 연 상환액DSR 한도
연 4.5%608만원5억 2,630만원
연 5.5%681만원4억 6,966만원
차이—5,664만원 감소

소득이 그대로인데 5,664만원을 덜 빌리게 됩니다. 그만큼 현금을 더 넣거나, 더 싼 집을 사야 합니다.

금리 인상기에 집값이 눌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살 수 있는 사람의 구매력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노트북과 커피가 놓인 책상
고정이냐 변동이냐는 이 표를 보고 정하는 겁니다. (사진: StockSnap · CC0)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어느 쪽인가

이 계산이 남의 일이 아닌 사람은 변동금리를 쓰는 사람입니다.

  • 변동금리 — 보통 6개월 또는 1년 주기로 바뀝니다. 처음 금리가 낮은 대신 위 계산이 그대로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 고정금리 — 만기까지 고정입니다. 시작 금리가 변동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 혼합형 — 5년 고정 후 변동으로 전환하는 형태가 흔합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고,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판단 기준은 세울 수 있습니다.

월 상환액이 30만원 늘어도 생활이 유지되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면 변동금리는 위험합니다. 금리가 2%포인트 오르는 상황도 드물지 않습니다.

만기를 늘리면 어떻게 되나

월 부담이 버거우면 만기를 늘리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5억원을 연 5.5%로 빌릴 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만기월 상환액총 이자
20년약 344만원약 3억 2,500만원
30년약 284만원약 5억 2,200만원
40년약 259만원약 7억 4,300만원

만기를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리면 월 부담은 25만원 줄지만 총 이자는 2억원 넘게 늘어납니다. 월 부담을 사는 대신 총액을 지불하는 거래입니다.

다만 만기를 늘리면 DSR 한도가 올라가 더 큰 금액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대출이 안 나와서 집을 못 사는 상황이라면 현실적인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 내 대출의 금리 변동 주기를 확인합니다. 6개월인지 1년인지에 따라 대응 시간이 다릅니다.
  • 1%포인트 올랐을 때의 월 상환액을 미리 계산해 둡니다.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지금 판단해야 합니다.
  • 여유가 생기면 원금을 갚습니다. 원금이 줄면 같은 금리에서도 이자가 줄어듭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를 함께 따져야 합니다.
  • 대환을 검토합니다. 금리 차이가 크면 갈아타는 것이 이득일 수 있습니다. 이건 다음 편에서 계산해 보겠습니다.

자주 묻는 것들

Q. 0.25%포인트 인상은 얼마나 영향이 있나요?
5억원·30년 기준 월 약 7만 6,000원, 30년 총 이자로는 약 2,750만원입니다. 1%포인트의 4분의 1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금리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반영되나요?
변동금리는 다음 변동 주기에 반영됩니다. 고정금리는 반영되지 않으므로, 금리가 크게 내려가면 대환을 검토하게 됩니다.

Q. 원금균등상환은 어떤가요?
초기 부담이 크지만 총 이자는 원리금균등보다 적습니다. 다만 DSR 심사에서는 초기 상환액이 크게 잡혀 한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대환대출로 갈아탔을 때 실제로 얼마를 아끼는지, 수수료까지 포함해 계산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계산은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의 단순 계산이며 실제 상환액은 대출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 금리와 한도는 은행 심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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