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차익에 양도세 612만원 — 20년 살던 집 팔아 작은 집으로 옮긴 계산

20년 살던 84㎡를 팔고 59㎡로 옮긴 부부가 있습니다. 15억원에 팔았고, 3억원에 샀던 집이니 양도차익이 12억원입니다.

차익 12억원에 붙은 양도세는 612만원이었습니다. 실효세율로 따지면 0.51%입니다.

같은 차익에 7,700만원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드는지, 그리고 집을 줄여서 손에 남는 돈이 실제로 얼마인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거실 인테리어
집을 줄이면 남는 현금이 노후 자금이 됩니다. (사진: StockSnap · CC0)
※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세율·공제는 2026년 8월 기준이며, 양도세는 보유·거주 기간과 주택 수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실제 신고는 반드시 세무 전문가와 관할 세무서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3줄 요약

  • 1세대 1주택은 양도가액 12억원까지 비과세이고, 초과분에만 세금이 붙습니다.
  • 20년 보유·거주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 80%를 받습니다. 이것이 612만원과 7,734만원을 가릅니다.
  • 15억 팔고 8억 사면 차액 7억원인데, 세금·중개보수·취득세로 4,307만원이 빠져 손에 남는 건 약 6억 5,700만원입니다.

이 부부의 조건

항목내용
나이60대 초반 부부, 자녀 독립
파는 집84㎡, 2006년 3억원 취득, 20년 보유·거주
매도가15억원
사는 집같은 지역 59㎡, 8억원
주택 수1세대 1주택

"20년 보유·거주"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줄입니다.

1단계 · 12억원까지는 비과세

1세대 1주택 비과세는 양도가액 12억원까지 적용됩니다. 12억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해당하는 비율만큼만 과세합니다. 15억원에 팔았으니 이렇게 됩니다.

(15억 − 12억) ÷ 15억 = 20%
양도차익 12억원 × 20% = 과세대상 2억 4,000만원

차익 12억원 중 9억 6,000만원은 아예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여기까지가 첫 번째 관문입니다.

2단계 · 장기보유특별공제 80%

1세대 1주택은 보유와 거주 기간에 따라 공제를 받습니다.

구분연 공제율최대
보유기간4%40% (10년)
거주기간4%40% (10년)
합계—80%

기본 요건은 3년 이상 보유 + 2년 이상 거주입니다. 이 부부는 20년 보유·거주라 80%를 꽉 채웁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있습니다. 보유만 하고 살지 않으면 거주 공제 40%가 없습니다. 20년 보유했지만 전세를 놓고 다른 곳에 살았다면 40%만 받습니다. 세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3단계 · 계산

계산 단계금액
양도차익 (15억 − 3억)12억원
과세대상 (12억 초과 비중 20%)2억 4,000만원
장기보유특별공제 80%− 1억 9,200만원
양도소득금액4,800만원
기본공제− 250만원
과세표준4,550만원
산출세액 (15% − 누진공제 126만)557만원
지방소득세 (10%)56만원
합계612만원

차익 12억원에 612만원. 실효세율 0.51%입니다.

만약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못 받았다면 과세표준이 2억 3,750만원이 되고, 세율 38% 구간에 들어가 세액이 약 7,734만원이 됩니다. 공제 하나가 7,100만원을 만들어냅니다.

나이 든 부부
20년을 채운 보유·거주가 세금을 612만원으로 만듭니다. (사진: rawpixel · CC0)

4단계 · 집을 줄여서 실제로 남는 돈

15억에 팔고 8억을 사면 차액이 7억원입니다. 그런데 그대로 남지 않습니다.

항목금액비고
양도세·지방소득세612만원위 계산
매도 중개보수990만원15억 × 0.6% + 부가세
매수 중개보수352만원8억 × 0.4% + 부가세
취득세 (8억)2,053만원6~9억 누진 2.33%
이사·법무비300만원 
총 비용4,307만원 
손에 남는 차액약 6억 5,700만원 

7억을 기대했는데 6억 5,700만원입니다. 4,300만원이 거래 비용으로 빠집니다. 다운사이징을 계획할 때 이 금액을 빼고 계산하셔야 합니다.

비용 중 가장 큰 건 세금이 아니라 취득세 2,053만원입니다. 파는 쪽이 아니라 사는 쪽에서 더 나갑니다. 8억이 아니라 6억짜리를 샀다면 취득세는 660만원으로 줄어듭니다. 6억원 이하는 세율이 1%이기 때문입니다.

주택연금이라는 다른 선택

집을 팔지 않고 주택연금으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집에 계속 살면서 매달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 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월 지급금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커집니다. 가입 시점의 나이로 고정됩니다.
  • 집에 계속 거주하고, 부부 모두 사망한 뒤 정산합니다. 집값이 연금 총액보다 크면 남은 금액은 상속인에게 갑니다.

다운사이징과 비교하면 이렇게 갈립니다.

 집 줄이기주택연금
목돈6억 5,700만원 확보없음(일부 인출 가능)
거주이사해야 함그대로 거주
거래비용4,307만원보증료·이자
유연성목돈을 자유롭게 운용매달 고정 수입

정확한 월 지급금은 나이와 주택가격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의 예상연금 조회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이 사례와 당신이 다를 수 있는 지점

  • 거주하지 않고 보유만 한 경우 — 장기보유특별공제가 40%로 줄어 세액이 크게 늘어납니다. 이 사례에서 가장 큰 변수입니다.
  • 양도가액 12억원 이하 — 전액 비과세라 양도세가 0원입니다.
  • 2주택 이상 — 비과세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모두 적용이 달라집니다. 조정대상지역이면 중과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 2028년 이후 양도 — 장기보유특별공제가 거주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입니다. 보유만 한 경우 공제가 더 줄어드는 방향입니다.
  • 취득가액 증빙 — 오래된 집일수록 취득 당시 계약서를 찾기 어렵습니다. 없으면 환산취득가액을 쓰는데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미리 찾아두세요.

자주 묻는 것들

Q. 20년 보유했는데 중간에 몇 년 전세를 줬습니다. 거주 공제는요?
실제 거주한 기간만 셉니다. 15년 거주했다면 거주 공제는 40%가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비율입니다. 주민등록과 실제 거주 사실로 판단합니다.

Q. 파는 것과 사는 것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먼저 사면 일시적 2주택이 되고 처분기한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먼저 팔면 잠시 거처가 없어집니다. 잔금일을 맞추는 게 가장 깔끔하지만 실무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Q. 취득가액 계약서를 잃어버렸습니다.
환산취득가액을 쓸 수 있지만 실제 취득가보다 낮게 잡혀 세금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기부, 당시 거래 기록, 금융거래 내역 등으로 입증을 시도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Q. 양도세 신고는 언제 하나요?
양도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2개월 안에 예정신고를 합니다. 기한을 넘기면 가산세가 붙습니다.

여기까지가 생애주기 시나리오 여섯 편입니다. 다음 편부터는 대출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원리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부터 계산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거래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양도세는 보유·거주 기간과 주택 수, 지역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세율·공제는 2026년 8월 기준이며, 실제 신고와 세액은 반드시 세무 전문가 또는 관할 세무서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6억 아파트로 65세에 월 151만 7,000원 — 주택연금 월지급금을 직접 계산했습니다

9억을 1,000만원 넘겼더니 중개보수가 99만원 늘었습니다 — 상한요율 구간의 계단

계약금 1,6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입주 때 8,350만원 — 양주 한양 아이클래스 59㎡ 자금 계산